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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치미] 나만 몰랐었던 이야기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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by 임온 2024. 6. 29. 02:42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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안녕하세요, 트리브의 막내, 치미입니다.

 

저는 딤언니와 함께 팀에 가장 마지막으로 트리브에 합류한 막내입니다! 여전히 학교에서 경험하는 팀 프로젝트가 더 많은 제가 트리브에 합류하고 겪게 된 변화와 성장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. 언니들에 비하면 경험이 턱없이 부족했던 제가 트리브 활동을 통해 느낀 점을 나눠보고 싶어요! 저처럼 처음으로 학교 밖의 팀 프로젝트를 경험하시는 분들께 공감이 되길 바랍니다! 레쭈고

 

 저는 2022 3월 즈음에 처음으로 트리브 팀에 들어오게 되었어요! 2학년이 끝나고 휴식을 위해 무작정 한 학기 휴학을 결정한 상태로, 본가에 내려가던 중에 도경언니로부터 마케팅 팀원으로 일해보자고 제안을 받았습니다. 사실 저는 마케팅분야로 진로를 생각한 것도 아니었고, 아는 게 거의 없어서 어떡해야 하나 걱정이 앞섰어요. 친언니가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고 응원해 줘서 급하게 포트폴리오를 보내게 되었습니다.

 

 지금도 많이 부족하지만, 제 나름대로 성장하고, 발전했다고 저는 믿습니다!! 그렇지만, 제가 처음에 어땠는지를 잊지 않는 것도 성장에 아주 필요한 부분이잖아요? 그래서 제가 트리브에서 겪었던 많은처음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 싶어요.

 

 

첫 번째 처음, 기존의 서비스에 적응하기!

 

첫 트리브 활동을 하고 한 달간은 팀원으로 들어오는 것은 쉽지만, 진짜 팀원이 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라고 느꼈어요. 언니들에게는 이미 잘 자리 잡은 익숙한 팀프로젝트지만, 저에게는 새로운 팀활동이잖아요.  보통 학교 활동에서는 처음부터 팀을 짜고, 아이디어를 내고, 동고동락하며 친해지게 되는데, 트리브는 완성된 팀에 제가 들어간 거니까 적응하는 데에도 시간이 걸렸던 것 같아요.

 

언니들과 합이 맞아가는 것도 시간이 걸렸지만, 트리브라는 서비스에 적응하는 것도 꽤 어려운 일이었어요! 트리브 팀활동을 시작하면서 가장 낯설었던 것은 이미 만들어진 서비스를 기준으로 아이디어와 업무를 진행해야 한다는 점이었는데요.

 

아니 창업 아니면 다 그렇게 진행하지.”라고 생각하셨다면.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. 저는 학교 팀플만경험해 본 2학년이었다는 점을 잊지 마세요. 이전에 학교에서 진행한 프로젝트는 저에게 맞는, 제가 좋아하는 서비스로 디벨롭하는 방식이었다면, 완전 다른 방식의 팀 활동이었어요.. 따흐흑

어찌 보면 저에게는 이게 제일 힘들었던 것 같아요. 여행 계획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생각이 전혀 없었던 제가 트리브에 들어와서 사용자들은 어떤 걸 원할까,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흥미를 가질 것인지 생각하는 게 처음에는 엄청 어려웠어요.

 

 

그런데... 회사에 가면 모두 이런 방식일 거잖아요? 그래서 트리브를 통해서 낯선 서비스를 다루는 회사나 타 프로젝트에서 어떻게 적응하기 위한 태도를 많이 배웠어요.

 

전체 회의에서 PM언니가 회의에서 트리브가 어떤 앱이 되었으면 좋겠냐고 물었을 때 제가 너무 막연하게 "여행앱"이라고만 생각했던 것을 느꼈어요. 언니는 여행계의 토스 같은 앱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는데, 저는 그런 하나의 문장으로 정리될만한 콘셉트를 정해두지 않고 이 서비스를 만드는데 임했던 걸까 싶어서 부끄러웠어요. 제가 너무 그냥 트리브 팀에 들어와서 따라가는 입장이라고 생각하고 소극적으로 했던 것 같아요. 그런 대략적인 목표나 생각이 없으니 눈앞의 일들도 잘 안 되는 느낌…

그래서 이미 출시된 서비스를 다루게 되었을 때에 사용자에게 어떤 서비스로 다가갔으면 좋을지 정확하게 구상하고, 나름의 목표를 분명히 하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. 지금 생각하면 당연히 필요한 것인데도 불구하고, 당시에는 이미 정해져 있는 서비스라고 생각해서 그런 부분을 소홀히 했던 것 같아요...

 

 

두 번째 처음, 매주 진행되는 회의를 맛깔나게 참여하기

저학년 팀플 특: 똑같은 과제 다 같이 해와서 공유하고 맞춰가기 or 대충 괜찮은걸로 선택하기

어떤 말을 해야할지 몰라 당황한 치미

트리브 회의 방식: 팀원끼리 각자 해온 일 공유하고 피드백받기 or 다같이 아이디에이션 하기

 

의외로 어려웠던 점, 매주 돌아오는 회의... 일단, 언니들이 어려웠습니다!(지금은 아닙니다) 저는 코로나 학번이라 1-2학년 때 다양한 학번의 팀원들을 만나는 일도 거의 없었기 때문에 선배들과 팀 활동을 하는 게 부담이 많이 되었어요. 할 줄 아는 거 없이 냅다 들어와서 의견을 내는 것이 무섭고 어려웠던 것 같아요.

나의 속마음

당시 트리브는 매주 회의를 했는데, 기본 2시간을 넘어가는 회의 시간 동안 언니가 저에게 의견을 물어보면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라서 애를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. 언니들이 하는 말이 다 맞는 것 같고, 다 좋아 보이는데 뭐라고 이야기를 해야 하는 건지 막막했습니다. 잘했어, 언니들, 잘했어 정도만 말할 수 있는 수준이었지만, PM언니는 "생각해보고 있어, 다시 물어볼게" 하는 사람이었기에 피할 수 없었어요...

친절하게 발표 내용을 정리해주고 간 가르디언니

 

그래서 디자인 팀 발표의 경우에도, 대부분 가르디언니가 맡아서 했는데.... 언니가 회의를 빠지는 날이면, 저를 위해 저렇게 꼭 이야기해야 할 것을 정리해 주고 갔어요. 너무 아방하게 살았네...  이전 팀플에서는 항상 팀원들 간에 공유할 때 대충 약속한 것들을 해가서 이러쿵저러쿵 떠드는 수준이었던 것에 머물렀던 것이 이렇게 돌아온 것 같아요....하 왜 이렇게 반성할게 많지

 

그때는 시간이 지나면서 언니들처럼 좋은 의견도 많이 내고 유의미한 피드백을 주고받을 수 있게 되지 않을까 했어요. 종종 언니들한테 언니들에게 보이는 것들이 나에게는 안 보이는 것 같아서 답답하다, 자신감이 없어진다고 하소연했던 기억이 납니다! 언니들이 너는 아직 어리고 경험이 적으니까 하다 보면 보일 거다~라고 위로해 줬었는데… 시간이

 

 

1:1이나 소규모로 이야기할 때보다 더 당황해서 발표의 질이 떨어지는 것이 큰 스트레스였어요. 그래서 최근에는 제가 납득할 때까지 머릿속의 내용들을 싹 다 적어 내리고, 정리하는 과정을 반복하고 있습니다. 피그마를 보면서 발표하다 보니, 디지털로 정리하거나 그날그날 옆에 있는 아무 메모장이나 주워서 썼어요. 요즘엔 노트에 주제랑 날짜, 내용을 좀 더 잘 정리해서 기록하는 습관을 기르려고 하고 있습니다.,,

 

 

 세 번째 처음, 슬럼프를 이겨내기

 

저는 트리브에서 유일하게(?) 두 개의 팀에 소속되어 있었는데요...제가 두 개 다 하겠다 결정한 것이긴 하지만 스스로도 포지션이 애매하다고 느꼈어요. 그래서 당시의 저에게 하나의 포지션도 벅찬데 너무 욕심을 부렸나 생각이 들었습니다. 0.5, 0.5 이렇게 딱 잘라서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보니까 두 팀에서 잘 해내고 싶은 마음만 앞섰던 것 같아요. 특히 업데이트 전에는 디자인팀에서도 큐에이나 도와줄 것들이 많고, 업데이트 홍보 마케팅 이미지도 만들어야 하다 보니 둘 다 조금씩 못해내는 기분이었달까

그래도 너무 즐거웠던 트리브 활동..

 

그래서 사실 이때쯤, 슬럼프 같은 시기가 온 것 같아요. (그게 슬럼프인지는 모르겠지만, 옛다 기분이다! 슬럼프! )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 내가 확신이 없고, 자신이 없고 뭐 하는 건지 모르겠어서 막연하게 팀 활동들을 하는 게 힘들었어요. 자꾸 미루게 되고 회의에 무언가를 들고 가기가 무섭고…팀 활동 전체에 의기소침해진 기억이 있어요. 그때 제가 좀 더 트리브 서비스에 대해 생각하고 제가 하는 일들의 목표나 과정을 기록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아요. 그 이후에 오히려 업무에 겁이 많아져서 스스로 답답했던 기억이 나요.

 

그때는 그냥 내가 부족한 거니까 (맞음) 내가 더 하면 되겠지 했는데, 힘든 부분을 조율하고 차라리 한 업무에 더 집중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! 그랬다면 더 집중해서 팀 안에서 이루고 싶은 하나의 목표를 갖고 좀 더 적극적으로 임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..? 트리브 활동에서는 그렇게 못했던 것이 정말 후회가 돼서 이번에 참여하는 도전학기 프로젝트에서는 수시로 작업 과정을 기록하고, 제가 어떻게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, 또 배우고 있는지 정리해 보려고 해요! 

 

앞으로는 어떤 활동에서 비슷한 감정을 겪더라도 더 잘 극복할 거라고 믿어요, 저는!!! 그러니까... 앞으로도 치미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~ 다음 글은 저와 비슷한 시기에 들어온 딤 언니의 글입니다!!

#0. 나는 어떻게 트리브에 들어오게 되었나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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